"월요일(지난 24일) 하루 동안에만 4건이 거래됐습니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는데
지난주부터 매수문의가 늘고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네요."(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정애남공인 관계자)
"다른 지역에서 집을 판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습니다.
규모가 큰 주택보다는 재건축 후 110㎡정도를 배정받을 수 있는 40㎡ 안팎의 매물을 많이 찾습니다."(인근 부자공인 관계자)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저층 재건축단지인 개포주공 아파트값이 최근 들썩거리고 있다. 서울시는 내달 초 개포지구 393만㎡ 일대 32개 단지 2만4000여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새 3000만원 뛰어
25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개포 주공아파트에 지난주부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최근 일주일 새 10여건이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정애남공인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호재가 이미 알려졌는데도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인해 가격이 불과 일주일 만에 2000만∼3000만원씩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 주공1단지 36㎡는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6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호가가 7억원으로 올랐다.
42㎡도 지난주 초 실거래가격이 8억원이었지만 지금은 8억1500만원이다.
이렇듯 짧은 기간에 가격이 상승했지만 매수세는 계속 일고 있다.
현지 부자공인 관계자는 "매수 상담자들 중에는 지구단위계획을 구체적으로 들며 이미 매수를 결정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단지마다 사겠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매물이 적어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타지역서 실수요자들 유입 많아
개포 주공아파트 매수자들은 대부분 외지의 집을 팔고 강남권으로 진입하려는 중산층 실수요자들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한시적으로 풀리자 살던 집을 처분하고 강남으로 몰리고 있는 것.
정애남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들 중에는 재건축 후 110㎡ 정도의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소형 아파트를 많이 찾는다"며
"매입 후 5년만 지나면 새 아파트로 이사갈 수 있는 데다 매입비용과 추가분담금을 합치더라도 10억원 정도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도 매력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개포 주공1단지 조합이 제시한 재건축 사업성 분석 내용에 따르면 1단지 36㎡를 매입할 경우
82㎡는 추가분담금 없이 무상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109㎡는 추가분담금 3억7000만원을 내면 입주할 수 있다.
현재 36㎡가 7억원 수준에 거래가 되고 있어 여기에 추가분담금 3억7000만원을 보태 10억7000만원이면
재건축 후 109㎡에 입주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지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인근의 도곡렉슬 같은 면적대가 현재 12억원 이상,
반포래미안은 15억∼1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매수자들도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올라도 대기 매수자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단위계획 확정 땐 본격 재건축
개포지구는 총 393만여㎡로 32개단지 2만4000여가구가 있다.
서울시는 내달 초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5층 이하 저층아파트 단지인 개포주공 아파트는 기부채납을 할 경우 용적률이 235%까지 올라가고
임대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250%까지도 가능해진다.
고층단지는 허용용적률 250%에 임대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용적률이 300%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미 조합설립 인가를 마친 개포주공 1단지는 자체적으로 정비구역 지정 변경을 실시하고 추진위 단계의 개포주공 2∼4단지는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인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업계에서는 내달 초 서울시의 최종 승인이 나면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이 저층아파트를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성이 있는 단지인 데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이 확정되면
개포지구도 같이 적용을 받을 것"이며 "이에 따라 가격도 계속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사진설명=재건축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는 지구단위계획 확정 호재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1주일새 가격이 최고 3000만원이나 오르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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