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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으로 보는 2011년 경제 예측](2) 올해 집 사야 할까

대원부동산 2011. 1. 4. 00:02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최근 14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팔자" 우위이지만 힘이 꺾였다.

국민은행이 전국 2만355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매도세 우위지역은 '42~47%'였다.

 5~7월에 60%를 넘어선 것과는 대비된다.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이다.

반면 7~8월에 5~6%대에 그쳤던 매수세 우위지역은 지난달 '16~18%'까지 높아졌다.

정부도 집값 부양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한시적 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방침 등 집값 안정장치들을 잇따라 내놨다.

전문가들의 올 집값 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토지주택연구원 박상학 국토지역실장은 3일 "올해 부동산 시장은 공급부족 등 상승요인이 있지만 금리인상과 북한 리스크 등 냉각 요소가 적지 않다"며 "집값은 전국적으로 1.5~2%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지주택연구원이 분석한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1.6%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입주 물량이 지난해 30여만가구에서 19만여가구로 36.8% 줄었지만 인구감소 등으로 집값은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1~2%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김규정 본부장은 "집값 상승률은 2~3%에 그칠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오름폭이 큰 곳이 나타나겠으나 전국적인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 역시 "올해 수도권 주택시장은 소득 대비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 10만가구를 넘는 미분양 등으로 급상승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경매시장의 낙찰률·낙찰가율 증가, 공급부족으로 인해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봄부터 집값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도 "재개발 철거 물량이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데다 주택 구매심리도 살아나 당분간 주택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해 집을 사야 할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저가 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공공주택을 내집 마련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문했다.

< 김종훈 선임기자 kjh@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