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가 칼럼

부동산 파티보다 중요한 것

대원부동산 2012. 6. 1. 18:34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가치)은 무엇일까요. 사람에 따라 우선순위는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나 자신, 가족, 그리고 건강이겠죠. 또 부(재산) 여가 봉사 등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  닥터아파트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부동산 가치투자를 왜 하는 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글을 쓸까 합니다. 여러분은 부동산 투자를 왜 하나요?

물론 돈을 벌어 부자가 되기 위해서겠죠. 부자가 아니더라도 평생 돈에 쪼들리지 않고

살아가려는게 1차적인 목표일 것입니다. 그러면 1차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는...


산행에서 정상에 집착하면 안전한 산행과 즐거운 산행을 모두 희생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치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의 획득에만 집착할 경우 부를 채울수록 마음엔 허기(虛飢)만 남아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지난해엔 제가 많이 아팠고 올해엔 아버님이 돌아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요즘 제가 산행에서 정상이 아닌 걷는 즐거움에 집중하듯이 부동산 가치투자도 부의 획득이 아닌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가치 있는 투자가 아닐까요. 가치투자로 행복한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동산 가치투자를 통해 부 그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사람과의 관계(소통)를 중심으로, 팁(TIPS)으로 정리했습니다.


고집이 세라


제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술에 물탄 듯 물에 술탄 듯 한 사람을 싫어합니다.

둥글지 않고 모나서 정을 맞더라도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좋습니다.

양비론(兩非論)이나 양시론(兩是論) 이런 말도 싫어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고집이 세서

생기는 문제보단 줏대가 없어 생기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 가치투자에 필요한 돈은 기본이 대부분 억 단위가 들어갑니다.

귀가 얇아선 장세에 휘둘리기 십상입니다. 자기만의 투자 스타일로 고집이 있어야 시간싸움인

부동산 가치투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결단을 믿고 시장에 타협하지 않는

그런 고집이 있어야 가치투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에겐 때론(아니면 자주?) 고집을 꺾는 게 좋겠죠?


경청하라


고집이 세면서 경청을 한다?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고집이 세다는 것은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장세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경청은 가치투자에서도 아주 중요한 덕목입니다.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가 투자하기전 기업을 탐방하면서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죠.

부동산 투자 고수들도 실제로 투자하기전에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파는 사람, 중개업자 등의 말을 먼저 듣고 자기의 생각은 결정적일 때 말한다고 합니다.


말수가 적고 경청을 많이 하는 사람의 주위엔 사람들이 북적이지요.

반면 말이 많고 경청하지 않는 사람은 쓸쓸히 혼자 남구요.

가치투자가 아니더라도 나이 들수록 경청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얻어라


가치투자가 부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로 귀결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실패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더라도 결코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경영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사업을 하느라 가정에 소홀히 한 것을 후회한다는 것과

젊음은 결코 돈으로 살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배우자 자식 등 가족과 친지들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면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최우선적으로 가족에게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친지, 친구, 회사 동료들이 믿을 수 있도록 행동하세요. 신뢰를 얻는 방법은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니 여기에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도와라


쉬운 듯 하면서 어려운 게 사람을 도우는 것이지요.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재능기부처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 집에서 아내의 설거지를 도와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시간이 남으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시간을 쪼개,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밥벌이도 하기 힘든데

누굴 도와줄 시간이 있느냐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휴식시간이나 수면시간을 줄여서라도 시간을 쪼개 다른 사람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대에 울고 실망에 웃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공치사(功致辭)를 하지 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게 생각나는군요.


칭찬하라


칭찬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식사라는 말이 있지요.

주위 사람을 자주 습관적으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웃으면서 칭찬하세요.


사람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듯이 잘 한 점이 있으면 잘못한 점이 있습니다.

이때 우선 잘 한점(업적 등)에 대해 칭찬을 자주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는 물론 다른 사람한테도 말입니다.

이는 가치투자를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인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비판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면 부정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을 봐도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양과 질에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 싫더라도

제 3자에게 비판을 하지 않더군요. 물론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을 애써 피하는 것을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비판하기보다는 애써 피하는 게 더 낫더군요.

그리고 꼭 비판을 해야 한다면 그때그때 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해야 할 상황이

일정기간 지난 후 몰아서 한번에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오윤섭 부자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