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주택시장지수] 신묘년(辛卯年) 앞두고 100선 회복
- 2009년 9월 중순 이후 15개월 만 - 매수세·거래량·매물량지수 상승 - 가격전망지수만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 |
2011년 새해를 앞둔 12월 마지막주 주택시장지수가 102.6을 기록하며 100선을 회복했다. 100선을 회복하기는 2009년 9월 중순(100.5) 이후 15개월여 만이다. 매수세, 거래량, 매물량지수가 상승했고 가격전망지수는 가파른 상승세에 잠시 숨 고르는 모습. 아직 매수자보다는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나 매도자 비율이 점차 줄어든 것이 매수세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는 매도자와 매수자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듯하자 좀더 상황을 지켜보려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모습.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전국 3백37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12월 마지막주(12월 22일~12월 28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99.0)보다 3.6포인트 오른 102.6으로, 15개월여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 매수세지수는 지난주(72.6)보다 3.4포인트 오른 76.0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이 9.3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도왔으며 특히 강남권은 매도자와 매수자 비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서울 다른 지역도 급하게 매도를 서두르던 매도자들이 오히려 호가 상승, 매물회수 등의 움직임을 보이며 잦아들고 있는 모습.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실제 지난 24일 닥터아파트 주간동향 조사결과 서울 25개구 중 절반이 넘는 14개구가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오른 가격에는 매수세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준지수 100선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거래량지수 이번 주 거래량지수는 지난주(80.5)보다 5.0포인트 오른 85.5를 기록했다. 급매물 소진 후 오른 가격에는 거래가 주춤해진 상황이나 급매물로는 매수세 유입이 꾸준한 탓에 거래가 감소한다고 보는 중개업소가 점차 준 것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 문정동 국제공인은 "문정동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데다 내년부터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경우 취·등록세 감면 혜택이 없어지자 다소 가격이 비싼 아파트도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주보다는 덜하지만 현장으로 찾아오는 매수자도 꾸준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매물량지수 이번 주 매물량지수는 지난주(113.6)보다 6.2포인트 오른 119.8을 기록, 한 주 만에 반등했다. 추가 적체되는 매물이 거의 없고 오히려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매물을 회수하는 매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 설문조사 결과 전주 대비 매물이 쌓인다고 보는 중개업소는 2009년 9월 대출규제 확대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양천구 목동 한진공인은 "신시가지단지뿐만 아니라 주변 단지들도 하나둘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특히 신시가지단지는 워낙 인기가 좋아 급매물 대기수요까지 있다보니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가격전망지수 이번 주 가격전망지수는 3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주(129.4)보다 소폭(-0.4포인트) 하락한 129.0을 기록했다. 가격전망지수는 지난 10월부터 100선을 회복한 뒤 5개 지수 중 유일하게 가파른 상승(11월 말 제외)을 지속했던 지수로, 현재도 여전히 아파트값 하락보다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다만 한차례 급매물이 소진된 뒤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추격매수세가 붙지 않고 거래가 다소 주춤해지자 향후 아파트값 움직임에 대해 상승보다는 보합에 무게를 두는 중개업소가 늘어난 상황. 이에 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