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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대원부동산
2011. 10. 15. 11:18
이파리하나 없는 민둥꽃대에 9월 말 붉은 꽃이 터지고,
그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이 난다 .
이런특이함 때문에 이름도 사연도 여럿이다 .
상상화 혹은 붉은 상사화라고도 부른다.
옛날에 한 스님이 세속의 여인을 사랑했다.
스님은 날마다 여인을 그리워 했지만 신분이 신분인지라
여인을 만날 수는 없었다.
스님은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꽃을 절 앞마당에 심었다.
잎이 다 진 다음에 꽃이 피고,
꽃이 진 다음에 잎이 나는 상사화,
꽃과 잎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이
스님의 심정을 대변하기에 충분했으리라
상사화(想思花)는 이런 애뜻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잎이 진 후에 꽃이 피고, 꽃이 진 후에 잎이 나기 때문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상사화이다.
그리움의 한이 많은 꽃이기에 여염집에서는
상사화는 석산 또는 꽃무릇이라 불리기도 하는 수선화과의 꽃으로
그 붉기가 동백꽃에 뒤지지 않아요.
봄에 선명한 녹색 잎이 구근의 중앙을 중심으로 양쪽에 마주 붙어나지만
꽃을 보지 못하고 6월경에 말라 버린답니다.
꽃은 잎이 말라 없어진 다음 7~8월에 꽃대를 내어 피우지요.
이처럼 상사화는 마치 사랑의 숨박꼭질을 하는 연인 마냥,
잎이 나오면 꽃이 지고, 꽃대가 나오면 잎이 말라 버리는,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슬픈 인연을 보는 듯 하네요.
그래서 이름도 상사화이며, 꽃말도 '이룰수 없는 사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