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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장 4월 거래량 급감…"2·26 대책에 관망세"

대원부동산 2014. 5.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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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탓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뜸해졌다. 당초 강남 재건축 시장은

재건축 추가이익 환수제 폐지 등 잇달은 부동산 규제 완화 조처 덕에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거래량은 430건으로

2월과 3월에 비해 거래량이 200건 가량 감소했다. 개포 주공 1~4단지와 개포 시영 아파트가 있는

개포동은 1월, 2월 거래량이 100건이 넘었지만 3월과 4월에는 100건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개포동 거래량은 105건이었다. 올 해 1월에는 124건으로

지난해 최고치인 108건보다 16건 많았다. 2월에도 118건으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2·26 정부대책 발표 이후 3월에 92건, 4월에는 71건으로 줄어들었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3월 들어서는 2·26 대책 이후 가지고 있는 물건도

팔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4월에는 매수 문의도 줄어들고

실제 거래도 잘 되지 않고 있어 호가를 올리던 움직임도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3개 아파트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압구정 일대 거래량도 감소했다.

3월 거래량은 68건으로 2월에 비해 2배(30건) 가량 증가했던 압구정은 4월에는 22건 줄어들며 46건을 기록했다.

 안전진단 호재가 이사철과 겹치며 3월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4월 들어 줄어든 것이다.

송파구 가락동은 4월 거래량이 73건으로 3월 136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1~3월 꾸준히 증가하던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대법원이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락시영아파트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수문의 및 거래가 좀 있는 편이었는데

4월에 대법원 판결로 아무래도 많이 줄어들었다”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쉽게 내리지 않는 경우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의 변동률을 살펴보면 3월 중순부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주간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이 3월 2번째 주부터 상승폭이 떨어지면서

그 다음부터 2일 현재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보다

투자자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2·26 정부 대책이나 지난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최근 재건축 아파트 하락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보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