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부동산 2011. 5. 4. 23:48

긴 겨울 끝자락을 잡고 느리게

우리곁에 온 봄은

애써 오래 잡아두려고 해 보지만

봄은 벌써 종종 걸음치며 달아아려고 하네요

 

 

 

 

 

  

 

 

  

 

가벼운 바람 / 洪海里 

사람아
사랑아
외로워야 사람이 된다 않더냐
괴로워야 사랑이 된다 않더냐
개미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얼음판 같은 세상으로
멀리 마실갔다 돌아오는 길
나를 방생하노니
먼지처럼 날아가라
해탈이다
밤안개 자분자분 사라지고 있는
섣달 열여드레 달을 배경으로
내 生의 무게가 싸늘해
나는 겨자씨만큼 가볍다.

 

 

 

 

 

 

 

 

 

 

  

 

 

 

 

 

 

 

  

 

 

 

  

 

  

 

 

 

 

 

<